음악실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오고
교실 열린창에선 여선생님의 유창한 영어가 흐르고
여학생들의 지저귐이 상쾌한 바람같다.
나무그늘밑 서늘한기운이 나를 감상에 젖게 하는
이곳은 여중 교정이다
이렇게 학교건물앞 교실에서 흐르는 소리를 듣고 서있으면
나는 먼 어느곳에 와있는 듯 몽롱하다
기분이 좋기도 서글프기도 하다
끝나는 종이 울리고
여학생들이 우르르 교실 밖으로 몰려나오며 떠드는 소리는
나를 현실로 이끌고
나는 뜨거운 태양아래로 내몰리며
또다른 아름다움에 깨어난다.